정부 향해 대립각 세우면서 자당 후보 대대적 홍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7.30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17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대거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나선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로 속속 입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에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7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집결했다.

새정치연합이 기 후보 사무소에서 의총을 개최한 것은 동작을 재보선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주요 격전지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이라는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 후보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이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정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반이 채 안됐는데 대한민국이 삼류국가로 침몰해가고 있다"면서 "이제 국민께서 이번 7·30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게 분명한 경고장을 날려줘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정(영통)에 출마한 나경원·임태희 후보를 겨냥, "이명박 정권의 실패한 국정운영 책임을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한마디 반성과 사과없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깔보는 일이고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 불통정치의 극치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최근 총리 및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참사에 대해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더 이상 '7인회(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의 원로자문그룹)', '만만회(박 대통령의 동생과 측근인 박지만, 이재만, 정윤회씨를 일컫는 말)'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비선라인도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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