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은희 향해 공세 - 새정치연합 “새누리당 후보들은 문제 되지 않는가?”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7.30 재보궐선거의 새로운 돌발변수로 ‘비상장 주식’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뉴스타파’ 보도에서부터 시작됐다. 7.30 광주 광산을 재보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은희 후보자가 선관위에 부부 합산 재산을 5억 8천만원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권 후보의 배우자가 수십억 원대 상당의 상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뉴스타파는 취재 결과들을 바탕으로 “권은희 후보의 배우자는 실제 수십억 원 대의 부동산 지분을 갖고 있지만 선관위에는 권 후보는 법인의 주식 액면가만 신고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새누리당은 즉각 새정치연합과 권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면서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대형 뷔페와 오피스텔,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은)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 투기업자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권 후보자 감싸기를 나섰고 반격에도 나섰다. 권 후보 문제에 대해선 “선관위에서 하등 문제가 안 되고 적법하다고 했다”며 “현행 재산등록 제도상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할 수밖에 없어서 시세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세대로 본인이 재산신고를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권은희 죽이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선관위에서 적법한 신고라고 하는데도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만약에 문제가 있었다면 (권 후보가) 진작에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후보의 양심과 정의를 신뢰하는 전국 15개 선거구의 유권자께서 표로써 권 후보를 지켜주리라 믿는다”고 주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수십억원대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새누리당 후보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대국민호소대회에서 “광주 광산의 송환기 후보는 13억1천만원, 김포의 홍철호 후보는 33억원, 전남 장성담양의 이중효 후보는 57억원의 비상장주식을 신고했다고 한다”며 “왜 권은희만 문제가 되고 새누리당 후보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공세에 반격하며 양측의 공방전이 연일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주식 문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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