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에서 노력한다면 통일 협력에서 중요한 부분 이룰 수 있을 듯"


▲사진=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4일 "북한의 나진 선봉 경제 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 정책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김 회장이 지난 2월 북한에 330만㎡ 규모의 제2의 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김 회장은 토론회에서 "경제인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이 100% 성공이라고 볼 수 없지만 125개 남측 기업이 진출해 5만2천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며 상당히 많은 기업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망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는 나진·선봉 지역이 (후보지로) 많이 얘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진·선봉 지역에 제2개성공단을 세우기 위해 연구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 분야에서 노력한다면 통일 협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 을 비롯해 사회각계에서 통일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동북아 다자간 협력관계는 통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통일의 중요성과 '통일은 대박'이라는 견해에 공감하는 만큼,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통일경제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 이후 동북아 경제권이 세계 최대의 경제공동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상생관계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강호권 연길시장, 조영길 연길부시장,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배종태 중소기업학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박춘홍 기업은행 전무 등 한국과 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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