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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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내 극우세력들의 혐한 시위 장면 /자료사진 [출처:yahoo.co.jp]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만나 “(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서 양국 관계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지사와 접견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서로 왔다갔다하면서 잘 지냈는데,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국민 마음까지도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역사문제가 중심이 돼 있다”고 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와 만난 것은 대통령 취임식 이래 1년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특히 군대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두 나라 사이에 문제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 인권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잘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도쿄도지사로서 재일동포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부탁했다.

한편,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를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을 활동했다.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 등을 맡기도 했으며 일본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에 앞서 아베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와의 면담을 수용한 것은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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