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맞아 국민들 실망감 반영된 듯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0%를 기록,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22-24일까지 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나 상승한 50%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의 지지율 40%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이번달 1주에 이어 두 번째이다. 게다가 부정평가가 50%에 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5%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변함이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총 통화 6,69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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