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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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우 가격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무풍지대'인 한우 가격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국한우협회,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는 이번 달 중 1등급 도매가 기준 100g당 한우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17%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한우불고기가 3438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2930원보다 17.34%(508원) 상승했다.

이어 한우등심이 6414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5894원보다 8.82%(520원), 한우갈비가 4393원으로 6.78%(279원) 각각 올랐다.

한우는 현재까지 전염성 가축질병에 감염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다 추석을 1개월여 앞둬 명절 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 들어 초강세를 보이다가 이달 중순 이후 하락 반전한 양상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균가격이 6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가격이 이달 중순 이후 가격급등의 여파로 인한 소비 축소로 인해 1kg당 5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전염성 가축질병 재발로 당분간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것도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최근 재발한 구제역이 국내에서 백신을 보유한 유형인데다 산발적으로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방역 당국의 분석이어서, 그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암소 감축사업으로 2~3년 전에 비해 한우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며 "추석 전까지는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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