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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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풍 나크리 예상 경로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전국이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 3시 기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목포 서남서쪽 170km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25m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리고 있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최대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보성군 겸백면 석호리에는 주택 11동이 침수돼 주민 21명이 마을회관에 이틀째 대피 중이다. 인근 노동면 감정리에서는 주택 16동이 침수가 우려돼 26명이 잠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폭우에 강풍까지 불면서 인근 농경지 37.5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 돌산읍 평사리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 25주가 쓰러졌다.

해남에서는 농경지 31.3㏊가 침수됐으며 비닐하우스 2개 동(5700㎡)과 농협 건물 2곳의 지붕이 파손됐다. 장흥 물축제 현장 주차장에는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강물에 차량이 잠겨 견인차로 끌어냈다. 고흥군 동화면 구암선착장에서는 바지선 1척이 유실됐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까지 남부지방 40~100mm, 중부지방과 경상북도, 제주도에는 20~70mm정도의 비가 내릴 거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 산간지방과 지리산부근 등 일부지역엔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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