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전국 전 금융권 70%, DTI 수도권 전 금융권 60% 통일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첫 날 서울·수도권 아파트 곳곳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3일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규제 완화 첫 날인 지난 1일 전국의 주요 은행 영업점 방문 고객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날부터 지역별, 금융업권별로 차등 적용됐던 LTV는 전국 전 금융권 70%, DTI는 수도권 전 금융권 60%로 통일됐다.

DTI·LTV가 확대되자 기존에 담보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으로 매도를 고민했던 사람이 추가 대출을 받아 좀 더 버텨보겠다는 경우도 나타났다.

전세 1억8000만원을 끼고도 5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를 구입했던 A씨는 최근 대출 상환 압력에 집을 팔려 했다가 LTV·DTI 완화로 대출 가능 금액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자 매도를 취소했다.

인근 은행 관계자는 "8월은 여름휴가로 인해 주택 매매 수요가 적은 데다, 규제 완화 시기에 맞춰 아파트 매입을 준비한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며 "다음 달 초 추석연휴가 끼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중순 이후에나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로 대출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만큼 은행들은 원금과 이자 성실상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소득증빙 서류를 보다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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