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감독"삼총사 주 1회 시즌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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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는 17일에 방영을 앞둔 삼총사 [출처= tvN]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김병수 감독이 오는 17일에 방영 예정인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병수 감독은 '별순검 1,2','뱀파이어 검사','인현왕후의 남자','나인' 등 그동안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드라마 시상식 '2013 대전 드라마페스티벌'에서 '나인'으로 연출상을 차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이 맡은 tvN의 새 드라마'삼총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삼총사'에 대해서 "소현세자라는 인물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삶을 산 것 같다. 때문에 유쾌하고 경쾌한 활극에 알렉산더 뒤마 소설 '삼총사'가 더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시작하게 됐다"며 "송재정 작가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원작 아토스라는 인물이 소현세자라는 인물이 돼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실과 소설 속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결합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수 감독은 "삼총사는 계획된 시즌제로 진행될 것이다. 주 1회로 방영되는 시즌제가 정착된다면 한국 드라마계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김병수 감독이 언급한 '계획된 시즌제'에 대한 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시즌제에 대한 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있었으나 대부분 불가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작 주인공 캐스팅 불발과 이야기를 이어 갈 수 없는 환경적 구조 때문이었다. 미국의 드라마의 경우 시즌제를 겨냥하고 제작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드라마의 내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전작이 흥행에 성공하고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을 때만 후속작을 고려하기 때문에 시즌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해 후속작을 제작을 논의한다 해도, 배우가 몸값이 오를 경우 후속작에 캐스팅하기가 부담스러워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제작사들 측은 '차라리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자'는데 의견이 기울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즌제 드라마가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재 방영 중에 있는 케이블 드라마 중에선 '계획된 시즌제'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전작의 흥행을 통해 시즌제로 계속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병수 감독의 말처럼 '삼총사'가 '계획된 시즌제'로서 흥행한다면 우리나라 드라마계의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영을 앞둔 삼총사는 정용화, 이진욱, 양동근, 정해인 등을 캐스팅했으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은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으로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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