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한민구 국방장관이 스스로 결단해야"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윤모 일병 폭행 치사 사건과 관련해 "지휘 계통을 통해 제대로 보고됐는지, 쉬쉬하고 덮으려 한 건 아닌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질 사람은 모두 일벌백계로 다스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는 인권 말살이자 조직적 병폐이고 명백한 살인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인면수심 가해자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부모님들이 아들을 군에 안심하고 보내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대물림도 확실히 끊어야 한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생각하더라도 군대 폭력은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한민구 국방 장관이 모든 것을 걸고 국민이 납득한 조치를 내놓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21세기 백주 대낮에 대한민국 군대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도 지켜주지 못한 국가가 무슨 국가냐’가 세월호 사건 이후에 국민이 던진 물음이었다”며 “윤 일병 사건 그 분노의 연장선상에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2주 전 청와대 오찬에서 지휘관들을 모아놓고 ‘장병의 생명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직접 당부했는데 그 중에 이런 사실이 은폐되고 있었다”며 “이게 무슨 당나라도 아니고 대한민국 지휘 체계가 제대로 된 건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수뇌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일병의 죽음과 관련된 자들의 사법적 처벌은 당연하지만 이번 기회에 군 폭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선 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은 모두 옷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군의 폭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은폐하고 축소하고 왜곡한 일도 무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대장에서 참모총장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군은 민주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일은 군 전체의 불신을 가져왔다"며 "군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하고 가장 민주적인 군대가 가장 강한 군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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