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시장에서도 은행관련 ELW 두각 보여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정책을 말하는 이른바 '초이노믹스' 효과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파생상품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이후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의 거래가 평소보다 늘어났다.

평소 하루 500억∼700억원대 수준에 불과하던 ELW의 거래대금이 1천억원대로 불어난 것이다.

최근 ELW 하루 거래대금은 ▲ 30일 1천723억원 ▲ 31일 1천68억원 ▲ 1일 1천55억원 ▲ 4일 830억원 ▲ 5일 1천2억원 ▲ 6일 890억원 등이다.

하루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29일까지)에는 하루에 불과했고 6월에는 이틀뿐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ELW 거래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코스피뿐 아니라 파생상품시장에도 온기가 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경기 진작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ELW 시장에서도 은행관련 ELW가 두각을 보였다.

ELW상품인 ‘754155’(국민은행콜)는 7월 초 150원에서 530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754240’(신한은행콜)도 140원에서 380원으로 올랐다.

국내 ELW 시장은 초호황기인 2010∼2011년엔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2011년 '스캘퍼(초단타투자자)' 불공정거래 사건으로 규제가 강화해 고사위기에 처했다.

최혜진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워런트 부문장은 "최근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도 다소 활기가 생겼다"며 "상당수 투자자는 파생상품 규제도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