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방송인 자니윤이 임명된 것으로 두고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고 대선 당시 선거 캠프에 있었다는 점, 관광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윤 씨가 감사 선정 과정에서 제출한 1장짜리 자기소개서도 현 정부의 공기업 개혁 등의 기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윤 감사의 자기소개서에는 “저의 모든 해외네트워크를 동원하고 한국관광공사 사장님을 보좌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자 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또 “객관적인 시각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감사해 한국관광공사의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자기소개서에 담았다. 그는 “2007년 해외동포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된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님의 대선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고 썼다.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은 윤씨 임명 당일인 지난 6일 ‘보은인사의 끝판왕, 상임감사 임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감사 직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 윤씨가 임명된 것은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다”며 비판한 바 있다

유은혜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 기준 부채가 1195억원이나 되며 올해 정부기관평가에서도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며 “관광공사의 경영을 감시하고, 비리나 부정을 적발해야 하는 중책에 감사 업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윤씨를 임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또 하나의 적폐다”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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