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선발에 350명 몰려..최종면접 69%가 여성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5명을 뽑는 청와대 인턴사원 공개채용에 350명이 몰려 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9일 마감한 인턴사원 공모에 모두 350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6명이 내일(28일)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1명씩을 선발하는 모집 분야별로 보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인 시민사회 및 혁신관리업무 분야와 정무업무 분야에 각각 126명, 119명이 지원해 100대 1이 넘는 `바늘구멍'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홍보업무 39명, 전산업무 35명, 기록관리업무에 31명이 각각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들 중에는 여성이 60%에 달했으며, 면접을 앞두고 있는 16명중 69%인 11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와 이화여대를 비롯한 국내 유명대학 학부 및 석사과정 재학생과 졸업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비록 인턴이지만 청와대라는 최고행정기관에 대한 인기를 가늠케 했다.

또 원서 접수기간에 청와대 인사담당 부서로 구직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에다 청와대라는 인지도때문에 지원자가 많은 것 같다"며 "주로 대학생과 석사과정 재학생들이었고, 이 곳을 발판으로 다른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지원자들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원하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정식직원이 아니라 인턴이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에는 기존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아 선발하는 데 고심"이라고 말했다.

합격자는 6개월간만 인턴으로 근무하며, 유능한 인재에 대해서는 정규직원으로 채용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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