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만나 "희생자들 기억하고 있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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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10시16분께 한국에 도착,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나도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 천주교 평신도 32명이 참여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등이 포함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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