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성훈 기자] 일베저장소는 19일 까지 국내 유머분야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그냥 재미삼아 찾지만 이용하지 않는 게 정신건강, 신상을 위해서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베저장소의 많은 이용자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전라도를 비하하고 폐륜적인 말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이 같이 고인에 대한 인격 말살 외에 지역감정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인간성 이하의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베저장소에 글을 쓰지 않고 읽기만 하는 사람은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이 속된 말로 “골 때리기 때문에 너무 웃겨서” 찾고 있다. 하지만 눈팅족은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된다. 본인은 해당 내용을 지지하지 않지만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무심코 일베저장소 글 작성자들의 말투나 충동적이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따라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효도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손찌검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학습돼 본인도 결혼 후에 똑같은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위 친구들이 너도나도 욕을 하고 싸움을 일삼을 경우 본인도 동조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적인 학습, 모방 위험성이다.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일베저장소를 이용하면 인간 이하의 대접, 취급을 하고 있다.

기자가 우연히 일베저장소 이용자의 폭동에 대해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다수의 이용자가 일베저장소 운영자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게시판에 그를 비난하며 성행위가 담긴 음란물을 올렸다는 등의 내용을 기사화 했다.

그러나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자를 향해 “일베충이냐?, 우리는 일베 소식을 알고 싶지도 않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고 결국 기자를 쓰레기 취급하는 네티즌 까지 생겼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친구, 남편이 일베저장소를 이용하는 것을 알고 왜 그것을 하느냐고 지적하거나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베저장소 이용자의 대다수가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비뚫어진 시선이 담긴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왠만하면 접속해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기자의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일베저장소 이용자들이 사진을 가지고 놀리거나 신상털이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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