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로운 국제적 금융중심지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취임 후 세 번째로 부산을 찾아 “앞으로 부산을 해양·선박금융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지금 그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부산항 재개발 현장과 9월 부산국제영화제 준비현장을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준공식에 참석, 축사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앞으로 부산의 발전과 한국 금융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해양·선박금융 관련부서가 한 곳에 모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금융종합센터가 다음 달에 이곳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문을 연다”며 “선박금융회사들의 부산 이전과 함께, 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부산 국제금융연수원 개소도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금년 내로 신규선박 발주와 중고선 매입에 필요한 보증을 제공하는 해운보증기구도 부산에 설립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 중심지로서 부산의 역할은 해양·선박금융에 그치지 않는다”며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신규 상장시키는 등 파생금융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고, 석유와 금, 탄소배출권 등 일반상품 시장도 적극 육성하고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이 부산의 금융 중심지 기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금융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부산이 새로운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비즈니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고리”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거 전통적 금융 중심지의 위상이 약화되면서,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산업화시대에 우리 경제의 발전을 주도해 온 부산이 창조경제시대의 새로운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여년간 금융 중심지로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온 부산이 오늘 국제금융센터 준공을 계기로 부산과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을 비롯, 새누리당 김정훈·유기준 의원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부산국제금융센터는 금융중심지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서울에서 이전하는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등 6개 공공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운보증기구와 해양·선박금융 기관, 선박금융회사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완공되면 부산을 세계 27위의 금융도시에서 한 단계 더 성장 시킬 뿐만 아니라 14만명의 고용창출과 12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착공돼 22일 준공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 1227-1번지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63층과 높이 289m, 연면적 19만7천869㎡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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