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일 권장량 100mg 보다 5배 높아, 2병 이상 섭취시 고려


▲사진=광동제약이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비타500(출처=광동제약 블로그)


[투데이코리아=서성훈 기자] 국민음료로 거듭나고 있는 비타500의 비타민C 함량(500mg)이 1일 권장량(국내)인 100mg의 5배에 달해 하루에 2병 이상 과다 복용 시 구토, 설사, 복통, 신장결석,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광동제약 등에 따르면 비타500은 2010년 3월까지 누적판매량 25억병을 돌파했다. 또 2013년 서울대 매점 9곳에서 판매된 비타500은 5만1574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대부분이 비타민 함량이 얼마인지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500의 비타민C 함량은 500m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일 권장량(100mg)을 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비타민C 1일 권장량(45mg)의 10배에 이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1일 비타민C 섭취량을 1000mg 이상 권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일 동안 비타500을 2병 이상 마시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모 매체 전문기자는 “하루 1000mg 이상의 많은 량을 먹으면 설사나 복통 등이 흔히 나타난다”며 “신장결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의 비타민C 과다복용에 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내분비내과)는 “(과다 복용 시) 비타민C가 식도를 역류해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고가 있다”며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C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도 “과량의 비타민 C를 복용했을 시 백혈구와 적혈구가 제 기능을 못하고, 철분을 과다 흡수한다”며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도 과하면 독성작용을 나타낸다. 비타민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의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제대로 된 식단과 과일을 챙겨 먹는 경우 비타민C를 꼭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광동제약(비타500 제조사) 관계자는 비타민C 용량과 관련 “권장량은 최소 이 정도는 섭취해야 된다는 가이드라인”이라며 “학자마다 부작용이 있다 없다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많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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