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이해관계 뛰어넘어 미래 내다보며 노사간 대화에 적극 임해달라”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노사가 협력해 경제회복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총 회장 직무대행,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을 대표하는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사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이제 우리 노사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자손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성장과 고용 그리고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우리의 노사관계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갈등과 대립이 두드러졌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노사갈등과 노동시장의 비효율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과 근로자, 우리 국민 모두가 패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는 고용없는 성장, 노동시장 양극화, 인구 고령화 등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생각과 각오로 모두가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데 이런 각오와 노력이 우리 노사관계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면서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도 국가적 경제 위기를 맞아서 노사정 대타협으로 그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노사단체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도 과거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노사정이 다시 한 번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전체와 미래를 내다보는 노사단체 대표들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그만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내다보면서 노사간 대화에 적극 임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금과 근로시간 개혁, 정년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서로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해결책을 모색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지난해 철도파업을 계기로 한국노총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12월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19일 한국노총이 복귀하면서 8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노사정위에 참석한 이후 1년 만에 위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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