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위원장과 1일 통화서 중재 역할 뜻 밝혀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세월호특별법을 두고 국회의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기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이 진료를 받고 있는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1일) 오후 정의화 의장과 통화를 했다”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의장이 오늘 백령도에 갔다가 오후에 국회에 돌아오시면 중재를 해보겠다고 하셨으며 유가족들에게도 그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정 의장이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도 좀 느끼는 것 같다”며 “한 번 의장 중재를 이번 주에 기다려보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재 방식에 대해선 “(정 의장은) 여야가 먼저 의장하고 만나서 얘기를 한 뒤 가족들하고 만나는 게 어떤가 생각하고 계신데, 그다음에는 어떻게 진전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5일이라도 이 법이 통과돼야 하지 않겠느냐’ ‘추석을 넘기면 국회가 장기적으로 파행상태로 가지 않겠느냐’며 상당한 우려를 갖고 계신다”며 “국회운영과 관련해서는 과반의석을 가진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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