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악회원과 사진작가들 상사화 매력에 푹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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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악산 자락에 핀 상사화@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함평=강효근 기자]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보고 싶은 절실함 마음을 상징하는 상사화(꽃무릅)가 함평 용천사와 모악산 자락을 수놓으면서 전국에서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이 지난 주말 용천사를 가득 메웠다.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水仙花科)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땅속 비늘줄기는 크고 둥글며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 특성으로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음을 비유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이 붙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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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천사 뒤 편에 핀 상사화@투데이코리아

함평 용천사가 백제 침류왕 1년 서기 384년 인도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한 1000년의 고찰이지만, 6.25 전쟁으로 인해 사찰의 모든 건물이 소실되고 현재 복원되고 있으며 용천사가 자리 잡은 모악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다

모악산은 영광 불갑사가 자리 잡은 불갑산과 맞닿아 있어 등산객들이 용천사를 출발 불갑산 정상 연실봉에 올라 하산할 때는 영광 불갑사 쪽으로 내려가거나 불갑사 0.9km 전방 동백골에서 다시 용천사로 내려오는 등산코스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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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천사에 오르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투데이코리아

특히 추석 때인 이시기는 용천사 주변과 모악산 자락을 수놓은 빨갛게 핀 상사화가 낯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장관을 연출해 인근 불갑사와 전북 고창 선운사와 함께 상사화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항상 분주하다.

용천사를 가기 위해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함평 IC에서 영광 방향으로 올라오다 신광면 원산삼거리에서 해보면으로 갈라지는 길을 타고 4.4km를 달리면 용천사가 입구가 나오고 여기서 2km가량을 더 오면 용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용천사 입구에 들어서면 저수지에서 물을 뿜어내는 용 모양의 분수가 눈에 들어오고 모악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용천사에는 빨갛게 핀 상사화가 장관을 연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뺏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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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사화를 담기 위해 열심인 사진작가들@투데이코리아

특히 저수지의 용 모양 분수를 배경으로 핀 상사화를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상사화 촬영에 푹 빠져 있으며 또 다른 무리의 사진작가들은 용천사를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상사화의 최대 군락지의 명성을 알게 했다.

용천사 주변에 핀 상사화를 감상하고, 용천사 뒷길로 불갑산 연실봉을 향해 가다 보면 듬성듬성 숲 속에 핀 상사화를 감상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상사화 속에 자신의 모습을 담기 위해 스마폰 카메라의 찰칵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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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갑산 정상 아이스크림 아저씨와 아들과 함께한 필자@투데이코리아

정상인 연실봉에 다다르면 시원한 아이스바를 팔고 있는 아저씨가 아이스바를 사라고 외치는 소리에 하나둘씩 아이스바를 물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등산객들 사이에 필자도 아들에게 아이스바를 하나 물려주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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