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 “공무원이 시장에게 답변 회피”••• “전 정종득 시장 땐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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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포시의회 노경윤 의원 시정 질문에 박홍률 목포시장이 답변하고 있다@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본지가 지난 23일 보도한 ‘목포시의회, 제316회 시정 질문 10명 중 8명 시장답변 요구 그 배경은?’에 대한 원인이 시의회가 아닌 공무원에게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10대 목포시의회(의장 조성오)는 제316회 정기회기를 진행하면서 지난 24일과 25일 시정 질문 의원 11명 중 9명이 시장 답변을 요구해 시장의 직접답변을 들었다.

애초에는 10명이 시정 질문을 하고 그중 8명이 시장 답변을 요구했으나 김영수 의원이 추가 질문과 시장 답변을 요구해 시의원 11명의 시정 질문과 이중 9명이 시장의 직접 답변을 요구해 이틀 내내 시장이 발언대에 섰다.

그러나 목포시의회가 그동안 통상 한두 명의 의원만 시장답변을 요구한 관행을 깨고 시정 질문 의원 대다수가 시장의 직접답변을 요구한 것에는 숨겨진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시의회에 쏟아졌다.

실제로 제2차 회기가 개최되기 전 박홍률 시장의 ‘인사와 계약’ 관련 발언이 모 지역지에 실리자 목포시의회가 발끈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박 시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기 싸움을 벌였다.

이 때문에 목포시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무소속 시장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연일 계속됐고, 의회 시정 질문에서도 의원들의 시정 질문 중 시장의 직접 답변을 들을 만한 것은 사실상 한두 명의 의원 질문뿐으로 대다수 의원의 질문은 수준 이하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목포시의회 의원들 책임이 아닌 목포시 고위 공무원 특히 국장과 과장들의 책임이라는 것이 목포시의회 A 의원의 주장이다.

시장 직접 답변과 관련 목포시의회 A 의원은 “제10대 목포시의회만 시정 질문에서 목포시장의 직접 답변을 유독 많이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어느 회기에서도 이번과 동일하게 많은 의원이 시장의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전임 정종득 시장 때는 정 시장이 시정 답변대에 서는 것을 너무 싫어해 실국장과 실과장들의 강력한 로비전이 펼쳐져 시장의 직접 답변이 대부분 무산됐었다”며 “그러나 이번 회기는 그와는 상반대게 오히려 질문의 상당수를 시장에게 떠넘기는 공무원이 대다수로 정종득 시장 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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