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내지 않은 총재, 어떻게 국민에게 회비 납부를 독려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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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적십자사 김성주 선출자 [출처-=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대한적십자 총재로 선출된 김성주 (57·여) 성주그룹 회장이 지난 5년 동안 적십자사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용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후보자가 회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십자사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내지 않은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를 독려할 수 있을지 의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앙위원회에서 김성주 선출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11분 만에 총재로 결정했다. 대선공신 낙한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꼬집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김성주 선출자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적십자사에 8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적십자사 중앙 위원회는 김 선출자의 이런 행동과 식견을 인정해 총재로 선출했다"고 해명했다.

김성주 선출자는 적십자 회비 1년에 3만 원씩, 5년간 총 15만원 밖에 되지 않는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납부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선출자는 5년간 납부할 회비를 포함해 총 100만 원의 특별 회비를 적십자사에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김 선출자의 행동과 적십자사의 해명에 대해서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며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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