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서 박원순 제치고 1위 복귀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주일 전 UN 기조연설, 한· 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했던 박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0.8%p 하락한 51.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으며 '모름/무응답'은 6.5%p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이는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새정치연합이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과 동일한 44.2%였으며 새정치연합은 1.1%p 상승한 19.1%를 기록, 양당 격차는 1.1%p 좁혀진 25.1%p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당 내분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반등에 성공, 5주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며 다시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전주 보다 2.6%p 상승한 18.5%를 기록했으며 박 시장은 2.9%p 하락,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 반등은 세월호법 타결에 따른 국회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

반면, 박 시장은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 등으로 집중 공격 받으면서,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직업별로는 자영업·학생층에서 낙폭이 컸다. 1·2위 간 격차는 2.1%p였다.

문재인 의원은 0.8%p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 3.6%p에서 1.4%p 벌어진 5.0%p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0.6%p 떨어진 7.9%를 기록했으나, 다른 주자들이 하락하면서 4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의원은 0.1%p 떨어진 7.7%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전 대표는 2.3%p 하락, 6.3%로 두 계단 떨어진 6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지난주와 동일한 4.0%로 7위를 유지했고, 8위 안희정 지사는 0.7%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9위는 남경필 지사로 3.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0%였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7%p 하락한 18.6%로 12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1.0%p 하락한 11.6%로 2위를 유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정몽준 전 의원 9.1%, 홍준표 지사 4.8%, 이완구 원내대표 4.3%, 남경필 지사 3.9%, 원희룡 지사 3.4%, 유정복 시장 2.6%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41.8%.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9%p 하락한 17.9%를 기록했으나, 8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1.4%p 상승한 16.4%로 2위를 기록했다.

문 의원의 뒤를 이어 안철수 전 대표 9.7%, 김부겸 전 의원 6.2%, 안희정 지사 5.6%, 정동영 전 장관 4.3%, 정세균 고문 2.5%, 김영환 의원 2.0%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35.5%.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 (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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