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지금은 토목공사가 아닌 서민정책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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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홍률 목포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 민선 6기 박홍률 시장이 “지금은 토목공사가 아닌 서민정책이 우선이다”며 다시 한 번 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것을 약속하며 다섯 가지의 역점 사업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10일 목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찬 새목포 창조를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 온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며 “그동안 시민여론 수렴과 국회와 중앙부처, 주요사업장 방문을 통해 새 목포 창조를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정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목포 발전의 새로운 도약대를 놓기 위한 시간으로 100일은 짧았고,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과 좋지 않은 대내․외적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새목포 건설이 쉬운 것만은 아닌 상황입니다”고백했다.

그는 또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고, 꼼꼼하게 따져보면 해결책은 있습니다. 재정은 아끼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서 시비 부담은 최소화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합니다”고 말하며 민선 6기 시정운영에 대해 말을 이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첫 번째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6개 분야 50개의 공약을 확정하고, 목포의 첫 서민시장으로서 서민의 생활과 밀접한 ‘100대 서민시책’을 발굴해 민선 6기 시정운영 밑그림을 완성했다.

박 시장의 두 번째 역점 사업은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 추진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등을 통해 미래 목포 창조의 교두보를 마련이다.

특히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4년 동안 목원동 일원(600천㎡)에 2백억 원을 투입 테마거리과 게스트하우스,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목포시는 이를 위한 용역과 조례 입법예고 등 필요한 절차들을 이행해가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 착수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을 위해 그동안 환경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전문가 토론회와 건립위원회를 목포에서 각각 개최했으며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 8월에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가고 있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박 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밝혀 온 중국 자본 유치에 대해서도 가지적인 효과를 거뒀으며 이에 일안이 지난 9월 중국의 상해선롱버스가 중형버스 100대를 목포신항에 하역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400대와 2015년도에 1500대가 하역할 예정이며, 완성품 조립장을 목포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 중화권과의 교류․협력체제 구축에 물꼬를 트겠다는 것이 박시장의 복안이다.

셋 번째는 지역 현안사업의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과 국회와 중앙부처 방문을 통해 내년도 국비사업비 1630억 원을 정부예산안에 반영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지역 현안사업의 정부계획 반영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했으며 이를 통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목포시 현안 국비사업 56건, 총사업비 4479억 원을 반영시켰다.

주요 신규사업은 만호동과 명동 일대 해수침수방지사업 76억 원을 포함 대반동 유달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잠재시설사업 36억 원 등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목포시민뿐 아니라 전남도민의 SOC 현안사업 중 하나인 호남고속철도(송정~목포) 건설 에서도 2015년도 사업비 600억 원이 반영된 됐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박 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의 기틀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민선 6기 박 시장의 네 번째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위해 박 시장은 동을 순회해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사회복지시설과 재래시장 방문을 통해 박 시장이 직접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 아닌 실천하는 서민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사업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검토해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성, 시민의 수혜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며 그동안 정종득 시장이 시 예산을 투입 사용했던 시장관사를 매각해 시 재정에 보태 부채감축과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해서도 박 시장이 힘을 쏟고 있다.

박 시장의 마지막 다섯 번째 역점사업은 목포해양문화축제와 해양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통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다.

목포시는 그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양문화축제 외에도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규모 관광객이 동시에 한 곳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박 시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스호텔 건립을 약속했고, 유스호텔 건립을 통해 다른 지역의 중·고등학생 수학여행단과 외국 특히 중국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목포시는 그동안 목포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와 국제육상투척대회, 국제파워보트대회 등 각종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목포시를 국제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드높였고, 국내․외 스포츠팀의 전지훈련 유치(14개 종목 68개팀 연인원 40,421명)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박 시장은 중국 자매․우호도시와 협력을 확대해 중화권 국제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과 목포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포신항 항만 배후 단지에 복합 물류단지 조성, 중․장기적으로 목포신항 배후 철도와 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통해 목포를 동북아 국제 항만․물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목포시의료원에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동’을 50병상 규모로 운영과 노인복지를 위해 ‘경로당을 합리적으로 조정·확충하고, 치매인지 재활프로그램 추진, 요양보호사 상담지원센터 설치’ 운영, 그리고 ‘24시간 어린이집 신설’ 등 눈에 띄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밝혔다.

박 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박 시장이 추진하겠다는 대부분의 정책이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도 빚에 허덕이는 목포시의 재정 상태를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지가 박 시장에게 큰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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