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사업 경험 없는 대유에이텍 지원할 계획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유에이텍이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사모펀드(PEF)인 시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위니아대유에 472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지분 100% 기준 1150억원이다. 나머지 지분 30%를 남겨 놓은 CVC는 대유에이텍에 위니아만도 경영노하우 등을 제공해 김치냉장고 사업 경험이 없는 대유에이텍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니아만도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동생 고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세운 회사로 지난 1999년 유럽계 사모펀드인 CVC가 사들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CVC에 오는 14일 매입 예정 금액 805억원의 10%를 먼저 계약금으로 내고 이달 31일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앞서 위니아만도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현대그린푸드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본계약 직전 인수를 철회하면서 15년 만의 위니아만도의 범 현대가 재입성은 무산됐다.

한라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CVC가 보유하던 위니아만도 지분은 KG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으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결국 대유에이텍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대유에이텍의 인수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 위니아만도 노조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10월과 11월이 위니아만도로서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워셔 등 주력제품 생산으로 가장 바쁜 성수기"라면서 "특별한 움직임 없이 조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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