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덮개 부실시공 여부, 다음 주 말께 결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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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경찰은 29일 환풍구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1차 참고인 조사만 받은 상황이어서 '사실'이 아닌 진술내용을 기준으로 발표한다"면서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애초에 안전요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어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도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도 했다.

경찰은 그간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 성남시 등 행사 관계자와 야외광장 시설 관리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축제 현장에는 과기원 직원 16명이 기업 홍보활동을, 11명이 무대 주변관리 및 이벤트 행사진행을 맡고 있었고 행사 사회자 2명을 포함한 이데일리 측 11명이 공연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들은 안전관리 교육을 받지 않았고, 사전에 안전요원 배치 현황에 대해 모두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기원 직원 4명은 안전요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스스로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현장에 배치됐다.

한편, 경찰은 사실관계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행사 관계업체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수사본부장을 경기지방경찰청 1차장(치안감)으로 격상했다.

경찰은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환풍구 덮개에 대해선 정말 감식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고 있다. 감식 결과는 다음 주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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