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차원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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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부산에서 개회식을 갖고 3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0일 오전 전권회의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국내외 고위인사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170여개국 3천여명(장·차관급 140여명 포함)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박 대통령은 개회식 기념연설을 통해 올해로 창설 149주년을 맞는 ITU의 세계정보통신 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박대통령은 ICT 신기술 발전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 사회가 고루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최신 ICT 기술 개발 및 산업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동시에 ICT의 혜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개도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하고 건전한 ICT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ITU 차원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ICT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새 개발의제를 수립하고 새로운 기후변화 협정을 위해 다같이 노력중인 현 시점에서 전 세계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ICT 기술을 활용하는 데에 협력을 지속해 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쓰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전권회의에서 ICT를 활용한 에볼라 확산 방지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권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1차 본회의를 열어 민원기 의장 예정자를 전권회의 의장으로 공식 추대한후 한국 수석대표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의 정책연설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23일까지 각국 수석대표의 정책연설을 듣는다.

전권회의는 내달 7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계속 열어 ▲ 인터넷 공공정책 ▲ 기후변화·환경보호 이슈와 ICT의 역할 ▲ 사이버 보안 ▲ 온라인 아동보호 ▲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정보격차 해소 ▲ ICT에서의 양성평등 ▲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등의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부산 전권회의에서는 ITU 조직의 수장인 차기 사무총장을 포함한 65개의 고위직 및 이사국도 선출한다.

한국은 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동통신·IPTV 등 ICT의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직책인 ITU 표준화 총국장에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해 당선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주말에는 '부산불꽃축제'(24∼25일), 문화 토크쇼 'U-클린콘서트'(25일), K팝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유명가수들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축제 '아시아송페스티벌'(11월 2일)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열린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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