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대당 구입 비용, 서초구 91만2천원…광진구 11만 3천원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서울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공공자전거의 구입가격과 유지관리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치구별 공공자전거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 2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운영중인 공공자전거 대당 구입가격이 최저 11만 3천원에서 최고 91만 2천원으로 무려 79만 9천원이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자전거 구입비용으로 1대당 91만 2천원을 사용해 가장 비쌌으며, 동대문구 72만 1천원, 강북구 35만 5천원, 마포구 28만원, 서대문구 27만 3천원 등 순이다. 한편 광진구의 경우 자전거 1대당 구입비용이 11만 3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유지관리비용 별로는 2013년 기준 서초구가 2억 9,404만원을 사용해 가장 많았다. 은평구 8,819만원, 노원구 6,786만원, 성동구 6,700만원, 송파구 5,047만원 등 순이다.

자전거 1대당 유지관리비용별로는 서초구가 106만 5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은평구 55만 8천원, 용산구 51만 4천원, 동작구 18만 3천원, 마포구 16만 7천원 등 순이다.

한편, 비싸게 구입한 자전거 3,451대 중 272대(7.9%)가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월 기준 자치구별 고장비율을 살펴보면 동작구가 135대 중 32대의 자전거가 고장나 고장비율이 23.7%로 가장 높았다. 노원구 18.2%, 강남구 17.3%, 서초구 14.5%, 서대문구 7.9% 등 순이었다.

김태원 의원은 "기능과 모습이 비슷한 자전거 가격이 8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자치구별로 운영중인 자전거 관리를 통합하여 공동관리를 통한 구입,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서울시내 어디에서나 호환이 되도록 해 서울시민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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