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문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한중FTA 등 논의할 듯

[투데이코리아=김윤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제14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보름 후에 대통령님께서는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실 겁니다. 그 때 가서 시진핑 국가주석님께서 대통령님과 양자적인 중요한 정상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에 걸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7월 시 주석 방한 때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4번째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박 대통령에게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탕 전 위원은 이날 면담에서 “대통령님께서는 한국의 정상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 중국에서 존경을 많이 받고 계신 귀한 손님이고, 우리 중국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많이 주신 우리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며 “우리 중국에서 대통령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탕 위원님께서 퇴임하신 후에도 이렇게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게 저한테는 인상적”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아주 깊은 식견과 애정을 갖고계신 탕 위원께서 앞으로도 두 나라를 위해 좋은 활동을 많이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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