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로 불똥 튄 홍콩 민주화 시위…지지했다는 이유로 활동 금지?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가 느닷없이 연예계로 불똥이 튀었다. 주윤발, 양조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스타 연예인들이 시위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의 활동이 금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홍콩의 반중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 타이완 출신의 시위 지지 연예인 29명이 중국에서 활동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반환 이후 홍콩과 중국을 넘다들며 활동을 해왔던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 등 톱스타들은 시위 지지대와 함께 해왔는데 중국은 이들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이다.

이 같은 시위 지지 연예인 퇴출은 중국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다. 당의 간부 양성소 격인 공산주의청년단은 홍콩 시위 지지 의사를 밝힌 홍콩 연예인 이름을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등의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해외의 유명인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시위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의 유명 스타들에게도 홍콩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민주화가 요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는 마당에 일반 국민의 경우 제목소리도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군사력·경제력으로는 미국을 위협하며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하지만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 전세계는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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