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라는 이유로 팜피아 옹호말라" 성명서 통해 대한약사회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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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 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김필건 이하 한의협)와 대한약사회(회장:조찬휘)가 한의협에서 식약처 내 검은 커넥션인‘팜피아’를 비판하고 대한약사회가 이를 두둔하면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식약처 내 검은 커넥션인‘팜피아’를 두둔하고 나아가 이를 지적한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난한 대한약사회의 분별없는 행태에 분노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사죄를 촉구했다.

한의협은 "제약회사의 이권을 위해 의료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부패공무원 집단의 전형으로 비난받고 있는 무리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팜피아’가 명백한 한약제제를 천연물신약이라는 미명아래 비전문가인 양의사와 약사에게 넘겨줌으로써 국민건강을 위험에 빠뜨린 장본인임은 이미 국민과 언론뿐만 아니라 재판부까지 인정한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팜피아’의 작품인 천연물신약 문제는 최근 개최된 2014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음으로써 다시 한번 만천하에 그 실상이 드러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약사회가 이들이 약사라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이 같은 부조리를 지적하는 대한한의사협회에 대하여 ‘집단 명예훼손죄로 고발’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작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보건의약단체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문제투성이인 자신들의 회원 보호가 진정 더 중요한가"라며 "약사회는 ‘한의학 발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한다’는 숭고한 취지아래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원장 후보로 약사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에 대하여 대한한의사협회가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한 지극히 당연한 주장에도 ‘한피아’라는 어설프고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이를 비난하는 비열한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말 그대로 한의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추진하는 곳으로 이 곳의 수장은 한의학에 대한 학문적 조예가 깊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임명되어야 함이 마땅함에도 이처럼 어린아이 떼쓰듯 억지를 부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만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의 사례와 같이 약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책 연구기관의 원장에 약사출신이 아닌 다른 전문직역의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임명된다면, 대한약사회는 과연 이를 쉽게 찬성하고 수긍할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치료용 첩약 보험급여 시범사업건 역시 진단권한이 없는 약사들은 애초부터 해당사항이 없으며, 따라서 대한약사회가 이 문제를 거론할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치료용 첩약은 치료를 위한 진단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진단권이 없는 약사들이 한약에 대한 야욕을 보임으로써 무산된 사항이며, 이를 오히려 대한한의사협회의 잘못인 양 억지 떠넘기기에 급급한 대한약사회의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약사회가 자신들의 사리사욕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보건의약단체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권고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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