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평균 수출단가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수출 대수는 23만3891대, 수출액은 39억4662억8000 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각각 5.7%와 1.1% 감소했다. 수출 대수와 수출금액이 줄었는데도 수출단가는 오른 셈이다.

반면 현대차의 3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1만6900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1만6100달러보다 4.9% 늘어나며 역대 분기 수출단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파업 여파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판매량과 총수출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총수출액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평균 단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 대수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수출단가가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쏘나타, 맥스크루즈 등 고부가 가치 차량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에 9785대가 팔려 작년보다 60%나 급증했다. 쏘나타와 맥스크루즈도 작년 동기 대비 26.6%와 12.4% 증가한 1만4622대와 1만349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 여파로 작년보다 18.0% 감소하며 약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단가를 높이면서 그나마 이 정도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