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회피하고 가해자 인식 희박해져 韓中 화내고 있어”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사회에 대해 전쟁 책임을 회피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무라카미 씨는 3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제2차 세계대전 70년을 맞는다’는 말을 듣고 “1945년 종전(패전)에 대해서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에 대해서도 아무도 진심으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씨는 또 “종전 후에는 결국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이 돼 버렸다. 잘못한 것은 군벌로 천황(일왕)도 마음대로 이용당하고 국민도 모두 속아 지독한 일을 겪었다는 식이었다”며 “그래서는 중국인도 한국·조선인도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본인에게는 자신들이 가해자이기도 했다는 발상이 기본적으로 희박하고 그런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라카미 씨가 현실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지난 2012년 아사히신문에 기고문을 올린 이후 2년여 만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