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최하진 대표, 선수들 일거수일투족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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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호텔 등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선수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은 '롯데 야구선수에 대한 CCTV 사찰 의혹, 사실로 밝혀져'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3월3일부터 3개월에 걸쳐 파라다이스호텔, 로얄호텔, 노보텔, 스탠포드호텔, 리베라호텔 등 8개 호텔에 대해서 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호텔 CCTV 설치 위치,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자료 전달 유무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 대표이사는 롯데 야구선수에 대한 CCTV 사찰을 위해 원정경기 숙소를 직접 예약했고, 호텔 총지배인 등 관리자들을 만났다.

호텔 계약조건에 따라 호텔 측은 CCTV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한 원정안전 대장을 작성해 롯데 구단에 건네줬다.

심 원내대표는 "호텔들이 이러한 CCTV 녹화 자료들을 건네고 개인 동선까지 확인해 롯데 자이언츠 쪽에 넘겨줬다면 명백히 범죄행위"라며 "CCTV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그 계약 자체도 민법상 신의칙을 위반한 계약으로 무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법하고 초법적인 감시행태는 선수들의 인권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금껏 불법 감시로 얻어진 자료로 선수들을 길들이고 팬들마저 우롱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CCTV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호텔과 계약을 했으면 민법상 신의칙(민법상 계약은 누구나 자유롭게 맺을 수 있는데, 다만 '서로 믿고 정의롭게 행동하며 성실하게 일을 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바탕에서만 자유가 인정돤다는 원칙)을 위반한 계약으로 무효"라고 규정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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