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측 "내 나라에서 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는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


▲사진=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입국 거부당한 이승철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공항에 억류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이승철 소속사는 "지난 9일 오전 이승철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이 거부돼 출국사무소에서 4시간 가량을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철 측이 억류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내놓았다. 더불어 하네다 공항 측은 아내 박현정씨까지 같이 억류한 것에 대해서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출입국사무소에서 말한 "언론에서 나온 것"이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앞두고 이승철이 탈북청년합장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날에'를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이승철의 독도 방문과 통일 노래 발표는 많은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에서 보복성으로 입국을 거부하고 억류시켰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승철이 이 같은 처사를 지적하자 일본 출입국관리소 측은 20년 전 이승철이 대마초를 흡연 사실을 걸고 넘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승철 측은 특정인물에 대해 의도적으로 입국을 거부하기 위하 트집잡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도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에도 20년 동안 일본을 입출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더욱이 이승철 외에 마약류관련법으로 위반한 다른 해외 스타들도 일본을 입국하는데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특히 일본 측은 이전에도 독도와 관련된 이벤트나 프로젝트를 벌였던 연예인들의 일본 입국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일본 측의 입국 거부에 대해 이승철 측은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 내 나라 내 땅에서 행사한 일을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향후 일본에 다신 가지 못하더라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은 일본은 지난 2012년 송일국이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화제를 일으키자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출처=이승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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