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병원·교회 건설로 시작해 플랜트 사업까지 개척…‘매출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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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희건설 곽선기 대표 ⓒ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순수하게 건축시공만 가지고 1조 매출을 올렸다. 회사 조직원 모두 정말 각고면려(刻苦勉勵)했다.”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가 정신없이 바쁜 월요일 오전 짬을내 지난 10일‘투데이코리아’와의 막간을 이용해 쏟아지는 질문에 그간의 고생을 토로하면서 한 말이다. 곽 대표의 말대로 서희건설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건설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강구했고 결국,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 됐다.

서희건설의 성장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희건설은 지난 1994년 종합건설회사로 설립된 이후 문화·복지시설, 학교, 군부대, 병원, 교회, 플랜트 등 다방면의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왔다.

다른 건설사들이 택지 개발, 아파트 분양, 해외건설 진출 등에 주력했지만 서희건설은 ‘틈새 전략’에 따라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이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발주처가 교회나 학교 같은 경우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에 단가를 낮춰야 했다. 게다가 교회는 시공 난이도가 높아 공기 맞추기도 까다로웠다. 뿐만 아니라 특수한 건축 대상으로 인해 시공 과정은 늘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했다.

서희건설은 ‘틈새 전략’에 따라 ‘블루오션’을 개척
“토목 BTL은 있었는데 건축 BTL은 법이 없었다."
특수 건축 분야,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건설사로 성장


곽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서 기술력도 인정받고 매출도 올렸다. 교회 공사하면 망한다는 소문이 많았다. 운이 좋았던 것이 교회 건설이 많아지며 금융권이 대출을 자유롭게 해줬다. 시기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또 “토목 BTL은 있었는데 건축 BTL은 법이 없었다. 우리가 가능하게끔 법을 바꿨고 시장을 개척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서희건설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쌓았고 특수 건축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건설사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을 바탕으로 서희건설은 전국 유명교회를 시공하면서 교회건축 전문건설사가 됐다.

교회 뿐 아니라 학교 건설에서도 대기업이 부러워할 만큼의 기술력을 쌓았으며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경희대 제2기숙사를 건립,운영했고 인제대 부산 해운대백병원 등도 지었다.

최근 서희건설은 토지를 매입해서 개발하는 일반적인 주택사업이 아니라 지역주택조합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으로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제도다.


리스크 제거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보다 엄청난 노력
대외적 품질시공 인정받아 관련 각종 상(賞) 휩쓸어
노력의 결과 EPC건설공사 공급계약 체결
대체에너지 개발사업 개척 ‘쓰레기 에너지화 사업’도



조합원들에게는 소액의 초기 투자금액으로 내 집을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건설사에게는 수요자가 일정부분 확보돼 있어 안전하면서도 신속한 사업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에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하는 곽 대표는 “우리가 지역주택조합사업 하는 것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심사숙고 합니다. 잘 못 하면 자금이 묶이고 자금이 묶이면 그냥 실패하니까요. 그런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보다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라며 이같은 노력에 힘 입어 "그동안 서희건설은 품질시공 또한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서울시건축상, LH아파트 우수시공사 2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2회, 한국건축문화대상, 한경주거문화대상 아파트대상 2회 수상하였다"고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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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의 이어진 설명을 들어 보면 "플랜트 사업에도 그간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여수화력1호기 건설공사(350MW X 1기), 당진화력9,10호기 토건 및 기전공사(1,050MW X 2기)등 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중에 있으며 고성그린파워 석탄화력발전소EPC건설공사(1,000MW X 2기)및 평택3복합EPC건설공사(950MW X 1기)에 참여함 으로서 발전소 건설에 있어 EPCC(설계, 조달 및 건설)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며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오늘에 대한민국 대표 중견 건설사로 자리를 귿히고 있는 듯 하다.

가장 최근에 신평택발전과 1,243억9098만원 규모의 신평택복합화력 EPC건설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틈새시장인 ‘쓰레기 에너지화 사업’도 개척했다. 서희건설은 2001년부터 매립장 가스(LFG)를 이용한 발전사업과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을 개척했다.

이에대해 곽 대표는 “오래 전부터 준비를 했다. 컨소시엄 들어가고 하는 등 조금씩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평택의 경우 전체 약 7,000~8,000억짜리 사업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화력을 찾게 된 것이다. 고생 많이 했다. 한 두 달 만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맨땅에 헤딩 하듯이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서희건설은 인도네시아 찔레곤발전 플랜트공사를 수주해서 성공적으로 준공 했다." 며 해외에서의 성공 실적을 소개 하기도 했다.


전사적(全社的) 혁신적 고객만족 프로젝트 CS기동반 운영
현장 품질평가 실시 하자보수 즉시 해결 입주민 불편 최소화
맞벌이 가정 편의 위해 밤 10시까지 'CS기동반' 특별운영


최근에는 전사적(全社的)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객만족 프로젝트로 CS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월 1회 전 현장소장회의를 개최하여 현장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자보수를 즉시 해결하여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하자 민원접수 후 즉시 CS기동반을 투입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낮에는 집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밤 10시까지 특별운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희건설은 교회, 기숙사, 학교강당 등 틈새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등 최근 10년새 급성장했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현재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도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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