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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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국내 백화점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에 따른 임시휴무 덕을 톡톡히 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APEC 회의가 열린 7∼12일 임시 휴일을 선포하면서 국내 백화점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7∼9일 중국인 고객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지난 8일에는 한 중국인 고객이 압구정 본점의 에르메스 매장을 찾아 8000만원 어치 상품을 사갔고, 다른 중국인 고객은 피아제에서 3600만원짜리 시계를 구입해 요우커가 '큰 손 고객'임을 증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APEC 회의 기간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52% 늘었다.

특히 한 요우커는 본점 에르메스 매장에서 시계 구매에 1억1천만 원, 다른 중국인 고객은 가방 구매에 7천800만 원을 썼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같은 기간 외국인 멤버십 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45% 신장했다.

이 기간 한 중국인 고객은 돔 페리뇽 한정판 샴페인과 1천870만 원 상당의 전시 상품(아이리스 반 헤르펜이 디자인한 '코쿠나아제')을 함께 구입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는 APEC 기간에 맞춰 92개 브랜드의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1천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갤러리아 파우치'를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갤러리아 관계자는 "한중 FTA 타결로 중국인 고객의 한국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요우커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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