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자방은 너무 신경쓰지 마라. 문제가 없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가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 임원진을 국회로 불러 부실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엽합은 이날 국회에서 산업자원통상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3사를 불러 'MB정부 해외 자원개발 사업 관련 산업위 소관부처 업무보고'를 개최했다.

노영민 의원은 "현재 해외자원개발 관련 국부유출 규모가 너무 커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분노하고 있다. 천문학적 손실 규모와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아닌 소위 'VIP 자원외교'란 용어에서 나타났듯이 권력층 개입, 이에 따른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MB 정부 당시 공기업 및 민간자본과 합작해 투자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석유와 가스 부문 150개 , 광물 부분 238개 등 388개로 모두 39조 9689억 원이 투자됐다. 하지만 이 중 회수된 금액은 올해 기준 약 4조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저도 재투자, 유비지 등을 명목으로 대부분 지출됐다는 점에서 실제 회수금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해외투자에 나선 이들 중 석유공사는 MB정부 5년간 18조원을 투자하는 등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석유공사는 메릴린치에 자문료 248억 원을 지급한 뒤 캐나다 하베스트사인수 등 총 4건의 사업에 대한 자문을 받았고, 지난 2009년 하베스트 인수(부채 포함)에 5조 4868억 원을 쏟아부었다. 또 석유공사는 2조원에 구입한 하베스트 정뮤부문 'NARL'을 최근 미국계 상업 은행에 고작 2000억 원에 팔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리베이트로 받은 돈 MB 정부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까지도 진행된다면 권력형 게이트 넘어 'MB게이트'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매체는 지난 12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측근들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자방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고 말하며 "4자방은 너무 신경쓰지 마라.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더불어 이동관 전 수석 역시 "감사원에서 자원외교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감사를 하지 않았냐. 권력으로 돈 받아먹은 것은 우리가 알기론 현재까지 없다.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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