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발효된 가운데 경비함정 투입 원격응급의료시스템 가동 응급처치


▲사진=목포해양경비안전서가 중국선원 수송을 위해 고속단정을 내리고 있다[출처/목포해경서]

[투데이코리아/목포=강효근 기자] 목포해양경비안전서가 풍랑특보로 서해상에 악천후 발생한 상태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중국 선원을 긴급 구조해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 응급의료병원과 연계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목포해경서에 따르면 4일 낮 12시 35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에 피항 중이던 중국 어선 노영어호 선원 성모씨(38세, 남, 중국 산동성)가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구조했다.

중국 선원 성씨는 이날 새벽 3시 30분쯤 우리EEZ 바깥쪽인 한·중 잠정 조치수역에서 조업 중 양망 과정에서 손이 그물에 걸리면서 왼쪽 네 번째 손가락 두 마디가 거의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노영호는 풍랑특보로 기상이 악화하자 가거도 인근으로 피항 후 구조요청을 했고, 목포해경서가 신고접수 즉시 1010함 고속단정을 현장으로 급파 50여 분 만에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이송 후 육지로 이동 중 경비함정에 설치된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 응급의료병원과 연계해 봉합 수술 전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목포해경서 관계자는 “당시 해상에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고속단정을 내려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만큼 신속한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활동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선원 성씨는 절단부위가 지혈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육지에 도착하는 대로 대형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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