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849곳 기관 참여…경쟁률 465대 1 기록

제일모직은 공모가를 5만3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0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제일모직은 지난 3~4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849곳으로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80억2900만주를 신청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65대 1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당초 희망공모가 밴드(4만5000원~5만3000원) 상단인 5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규모도 1조5237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수요예측 신천금액은 425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87%에 해당하는 617곳이 5만3000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나머지 232곳의 기관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

제일모직의 수요예측에는 지난 14일 상장을 완료한 삼성SDS의 수요예측에 비해 참여기관 및 신청금액이 다소 적었다. 삼성SDS의 수요예측에는 총 1075곳의 기관이 참여, 453조원을 신청한 바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50대 1 수준이었다.

공모 주식 2874만9950주 중 574만9990주(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1437만4975주(50%)가 기관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일반투자자에게는 20%인 574만9990주,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에 287만4995주(10%)가 배정된다.

제일모직은 패션, 건설, 레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이 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8.4%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8.4% ▲이건희 회장 3.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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