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경선에만 10여명 준비중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새정치연합은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에 치러지는 2.8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정을 의결한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인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 및 일반국민 선거인단 비율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 계파별로 의견 차이가 커서 최종적인 결정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회의에서는 권리당원의 표에 지역별로 가중치를 두는 문제 등을 비롯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는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의 수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전대 출마가 유력한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이 전대 규칙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공정성 시비가 제기됨에 따라 이들이 사퇴하고 나서 새롭게 구성될 비대위에서 전준위가 결정한 규칙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출마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의 야성을 되찾고, 정권을 되찾아 오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최고위원 선거 출마 결심을 했다”면서 “대한민국에 강한 야당이 살아 있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 주고 박근혜 정권과 정면승부해 정권을 되찾아 오는 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선 현재 대략 10여명이 최고위원직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 가운데 일부가 ‘컷오프’를 피해 최고위원 출마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우선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3선의 전병헌, 강기정, 최재성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노(비노무현계)계에선 3선의 김동철, 주승용 의원과 재선의 노웅래, 유성엽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계) 진영에서는 재선의 김태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초선 의원 가운데서는 친노 진영의 전해철, 박홍근 의원과 비노계 황주홍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 의원 가운데선 재선의 유승희, 김현미 의원이 최고위원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출마 러시가 본격화되려면 좀 더 있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17일 당대표에 출마할 비상대책위원들의 사퇴가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고심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28일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시점을 전후해 출마선언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