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지수 편입 안돼..둘째날부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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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가 넘는 종가를 기록해 축배를 들었다.

18일 제일모직은 3시 장 마감 기준 1조3652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지난 11월 삼성SDS가 세운 1조3476억원의 역대 1위 기록을 약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제일모직은 8% 넘나드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공모가의 두 배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 때 급락세가 나타났으나 오후 들어 급등세가 확연하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15조원대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14위까지 올랐다. 삼성SDS와는 6조원 가량 뒤지나 순위에서는 불과 2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제일모직은 거래마저 폭발하고 있다. 현재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대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 4조7000억원의 27∼28% 가량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제일모직이 이처럼 비중이 크지만 규정상 상장 당일은 지수 산출에 들어가지 않는다. 상장 첫날 가격변동이 극심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하며 1900선이 깨졌다. 대내외 리스크가 심화된 가운데 수급이 쏠린 제일모직의 첫날 거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베팅한 투자자 중 일부가 삼성SDS 대신 제일모직으로 갈아타고 있다"며 "지수에는 3% 안팎의 약세인 삼성SDS는 포함되는 반면 급등한 제일모직은 열외여서 지수 낙폭이 실제보다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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