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덕의 소치…심려 끼쳐 송구하다”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10년 전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처남의 취업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처남이 특혜를 입었다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파란만장한 저의 30여년 정치 역정에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한 일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으나 최근 집안 다툼이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문 위원장은 이 같은 사과를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재차 사과했다.

한편 앞서, 문 위원장은 지난 2004년 고등학교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다는 정황이 최근 공개된 판결문을 통해 드러났다. 이와 관련, 보수 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 남부지검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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