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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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 인터넷에 공개됐다. 지난 15일부터 4번째 유출이다.

21일 새벽 1시 30분쯤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사용자는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의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의 밸브 도면, 그리고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매뉴얼이다.

그는 성탄절부터 고리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한 뒤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다.

이어 그는 트위터 글의 말미에 '하와이에서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적어 자신이 국내가 아닌 하와이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수원은 지난 19일 추가 자료가 공개되자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적 기술자료여서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사이버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원전자료 유출 관련 사이버 위기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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