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소니 해킹 언급 이후 북 사이트 이상 증세 보여"


▲사진=북한 사이트 다운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가 완전히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던 북한 인터넷망이 23일 새벽 1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 접속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 등은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조총령이 운영하고 있는 조신신보와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친북 매체의 접속은 원활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건 사실이지만 해킹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사이트 다운이 미국이 주도한 일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19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 해킹과 관련해 "비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후부터 북한의 사이트에서 이상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미 국무부 측은 미국 정부가 관여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우리는 그런 대응 조치에 관해 공개적으로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대응이 어떤 것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것은 보이지 않게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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