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황 초래될 가능성 없는 것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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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국내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예상됐던 성탄절이 지나고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한수원 본사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정상가동되고 있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우려했던 사이버 공격이나 내부 전산망의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원전도 이상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저녁부터 한수원은 서울 본사와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4개 원전본부에 3개조로 비상 상황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총 23개다. 이 가운데 정기점검 등으로 20개가 가동 중이다.

한수원은 아직 이상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 상황반을 가동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부 역시 정부세종청사에 중앙통제반을 두고 4개 원전본부에 직원을 파견해 한수원과 함께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지난 25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 사이버 안보 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 점검 및 대책 논의 후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원전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인 것을 재확인했다"며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의한 원전 가동 중단이나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한수원 직원 수백 명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이 발송됐다"며 "발송자 이메일 명의가 대부분 한수원 퇴직자들의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수단은 악성코드가 3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또한 합수단은 유출 자료를 공개할 때 사용한 인터넷프로토콜(IP) 접속 기록이 북한과 인접한 중국 선양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원전 자료를 공개하며 원전의 가동중단을 요구했던 자칭 '원전반대그룹'도 지난 23일 이후 자료를 추가 공개하거나 다른 글을 올리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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