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국토부 자체감사결과 발표에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부실하게 조사하고, 대한항공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국토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땅콩회항사건 조사하랬더니 사건 덮기에 나섰던 국토부, 이래서야 정부 믿을 수 있겠나”며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도 전세계적으로 망신살 뻗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사건조사를 담당했던 국토부의 자체감사결과 발표에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사무장 조사에 사측을 동석시켰을 뿐만 아니라 말 가로채기, 답변수정에 제지는커녕 조사확인서 수정을 사측에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조사를 했다”며 “부실하고, 불공정하고, 기본조사 조차 충실하지 못한 조사가 바로 국토교통부가 한 조사였다니 경악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특히 “국토부는 검찰에 구속된 조사관에게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항공보안과장 등 3명은 징계, 4명은 경고 조치하는 등 8명을 징계했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라며 “검찰 또한 땅콩회항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적 수준에 맞는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리핑 전문]

■ 땅콩회항사건, 조사하랬더니 사건 덮기에 나섰던 국토부. 이래서야 정부 믿을 수 있겠나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도 전세계적으로 망신살 뻗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사건조사를 담당했던 국토부의 자체감사결과 발표에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

대한항공 측에만 의존한 자료 확보에, 뉴욕공항 관제교신기록 제출협조는 한참 뒤에나 하고, 탑승객 명단과 연락처는 이메일을 늦게 봤다고 답변하고, 사무장 조사에 사측을 동석시켰을 뿐만 아니라 말 가로채기, 답변수정에 제지는커녕 조사확인서 수정을 사측에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조사를 했다.

부실하고, 불공정하고, 기본조사 조차 충실하지 못한 조사가 바로 국토교통부가 한 조사였다니 경악스럽다.

이래서야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 누가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고 실망스러운 조사였다. 이럴꺼면 국토부는 조사를 왜 했는가?

국토부는 검찰에 구속된 조사관에게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항공보안과장 등 3명은 징계, 4명은 경고 조치하는 등 8명을 징계했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다.

이미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 이제 앞으로 억울한 사건이 발생해도 정부를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검찰 또한 땅콩회항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적 수준에 맞는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점, 꼭 강조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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