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문재인 무난한 통과 속 박주선·이인영·조경태 판세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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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경태(左)· 이인영(中) ·박주선(右) 당 대표 후보(무순)

[투데이코리아=이정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7일 당 대표 예비경선을 실시하는 가운데 5명의 후보자 가운데 누가 통과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예비경선에는 박주선·박지원·이인영·문재인·조경태 후보(기호순)가 나선다.

이 가운데 빅2로 꼽히는 박지원·문재인 후보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1자리를 두고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후보자들은 나름대로의 지지세력과 특색을 갖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 안팎에선 누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다양한 추측들만 무성할 뿐이다.

중도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주선 후보는 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라 할 호남권과 구민주계, 이인영 후보는 고향인 충청권과 운동권 출신 세력, 부산에서 3선을 한 조경태 후보는 중도·온건파 세력, 광주와 부산, 서울 등에서 일정 지지세를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강점을 기반으로 약점에 대해 보완하면서 바닥표심을 훑고 있다. 박 후보의 경우 같은 전남 출신인 박지원 의원과 조 후보는 같은 부산 출신인 문재인 의원과 지역 기반이 겹친다는 점이 약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중도·온건파로 구분된다.

이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성향이 비슷하고 486그룹에 대한 일부의 실망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따라서 이들은 철저하게 약점 보완에 나섰다. 박 후보와 전북 지역을 조 후보는 상대적으로 타 후보들보다 높은 국민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호남, 충청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486세력에 대한 자기반성을 기반으로 주요 공약 알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 지역은 당초 전대에 출마했을 경우 빅3로 거론됐던 정세균 의원이 기반을 갖고 있던 곳이다. 전북은 다른 호남지역과 비교해 박지원, 문재인 후보의 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중 권리당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또한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들은 예비경선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조 후보의 경우 타 후보들에 비해 국민들에게 높은 지지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5일 보도한 새정치연합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조 후보는 문 후보(36%)에 이어 2위(12%)를 차지했다.

조직에서 비교열세를 보인 조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다음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빅2로 거론되는 박지원 후보는 7.2%, 박주선 후보는 4.7%, 이인영 후보는 1.8%, 부동층은 38.3%였다.

조 후보는 이처럼 높은 선호도를 무기로 당내 중도·온건파를 비롯해 수도권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지역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일각에선 조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박지원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호남에서 전략적으로 조 후보를 지지해 빅3에 포함시키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부산 출신으로 당의 유일한 영남 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인영 후보는 이번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 후보이며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당내 요구와 함께 486세대에 대한 기회 부여가 맞물릴 경우 빅3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새정치연합 예비경선은 7일 오후 2시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예비경선에선 당대표 후보자 5명 중 3명, 최고위원 후보자 9명 중 8명의 본선 진출자를 추린다.

선거인단은 임시 당대표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고위원(비대위원), 우윤근 원내대표, 당 고문,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구청장, 시장, 군수 등 378명의 중앙위원으로 구성됐다.

최고위원 예선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의원을 비롯, 이목희 주승용 유승희 정청래 박우섭 노영관 문병호 오영식(이상 기호순) 후보가 나섰다.

예선 투ㆍ개표 과정은 당의 위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며, 후보자 득표수 등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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