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시사매거진 2580’방송‘이길 수 없는 게임의 법칙’ 논란


▲사진=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중인 안동권 아하엠텍 대표이사.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지난 1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 건설회사의 횡포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중소기업이 부도직전에 몰려 2백여명이 직장을 잃었다”는 내용의‘이길 수 없는 게임의 법칙’의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집중보도 했다.

이날 방송은 롯데건설로부터 당진 현대제철소 설비 공사를 하청 받은 건실한 중소건설업체인 ‘아하엠텍’이 관행대로 추가 공사에 대한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방송은 "건설현장에서 대기업인 '갑'의 파렴치한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공사 현장의 목소리도 전했다.

방송은 특히 이런 대기업과의 하도급 문제를 해결해줘야 할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쪽의 금액차이가 너무 크다며 심의종결했으며 나중에 이 사건을 최종 심의종결한 주심이 롯데건설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국정감사장에서 드러난 내용도 보도했다.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공정위에 대한 국감에서 “자기가 담당했던 사건과 관련해서 가해자인 대기업의 대리인을 맡았던 법무법인으로 바로 취업하는 것이 적절합니까”라고 지적했다.

당시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 행태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이같은 공정위 고위직의 행태는 전형적인 ‘관피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칫 공정위업무의 공정성과 신뢰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대목이다.

방송은 공정위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법대로 하라는 건 대기업과 맞서기 힘든 중소기업에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라는 뜻”이라며 비난했다.

방송은 특히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강소기업인 아하엠텍이 롯데건설로부터 부당하게 공사대금을 받지못해 2백여명의 직원이 직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안동권 아하엠텍 대표이사는 방송에서 "나름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회사를 키워왔습니다.그런 직원들을 한명 한명 집으로 돌려보낼 때, 그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거예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롯데건설측은 2580취재팀에 보낸 답변서에서 “추가공사대금의 청구금액은 의견차이로 지급되지 않았을 뿐이며 의도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공사대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아하엠텍의 주장이 부당하다는 점은 이미 여러 기관을 통해 확인되었는데 오히려 아하엠텍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출처/방송화면 이미지 편집=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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