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사퇴 요구 잇단 압박 영화인단체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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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양 원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부산시의 사퇴 요구 파문이 확산되면서 부산시와 한국영화계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BIFF의 운영개선과 개혁 추진 필요성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이라는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관 현 집행위원장의 거취문제를 비롯한 인적 쇄신 등 조직 혁신 방안과 영화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비전을 제시할 것을 집행위원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화계는 벌집을 쑤신 듯한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BIFF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의 '다이빙벨' 상영 취소 요구를 거부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받아들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BIFF 보이콧은 물론 부산에서의 영화 촬영을 전면 거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 경우 BIFF는 물론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는 BIFF 집행위원장 사퇴 요구 파문 사태를 파악한 뒤 부산시를 규탄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FF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칸영화제나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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